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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동기부여)

2021년 1년간 혼자 일하면서 든 생각

by 동네 부자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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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줄여서라도 일을 할까 아니면 차라리 미루고 계획적으로 움직일까?

원래 12월 31일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12월 말에 일이 너무 많아서 이제야 글을 쓴다. 원래 계획보다 3일이나 뒤에 글을 쓰게 됐다. 매일 잠을 줄여가면서 일을 했는데 벌려 논게 많아서 도저히 따라가질 못했다. 거기다 아버지일이 2일 연속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었다. 자도 자도 졸린 느낌 때문에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지금도 잠이 너무 부족하다. 결국 계획에서 3일이나 뒤에 글을 쓰게 됐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으면 뭐부터 해야 할지 손에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땐 해야 할 일을 정리하고 하나씩 차례대로 해 나가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에 다른 일은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다.

 

근데 일을 다 못 끝내면 잠을 줄여서라도 해야할까? 그렇게 해봤는데 잠을 계속 줄이다 보면 결국 하루 종일 피곤한 느낌으로 지내야 한다. 그렇게 일주일, 한 달을 지내보면 좀비가 된 느낌이 든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계속 졸리고 일을 하면서도 졸리고 운동을 하면서도 졸리다. 차라리 일을 다 못하면 조금 미루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게 일의 효율을 더 늘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계속 미루면 안 되니 그 경계를 잘 조절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하루를 타이트하게 보내면서 정해논 일을 전부 하는 거다. 그러려면 미루지 말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혼자 계획하고 움직이다 보니 잠깐 쉬자는 생각이 들어서 쉬게 될 때 금방 30분, 한 시간이 지나갈 때가 있다. 하루가 너무 빠르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그러다 보면 뭔가에 쫓기는 느낌이 들고 조급해진다. 그러면 일이 더 안된다. 근데 이렇게 타이트하게 살다 보니 1년이 금방 지나갔다. 아직 뭐가 맞는지 결정을 못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머리가 아프다. 생각할게 너무 많다.

 

 

 

 

 

 

돈은 악착같이 모으는게 좋을까 아니면 나를 위해 조금 쓰면서 모으는 게 좋을까?

유튜브를 통해서 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어느정도 경제적 자유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시드머니를 정하고 그 시드머니를 모으는 데까지는 거지같이 지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목표 시드머니를 1억으로 정하고 나를 위해 쓰는 돈을 제로에 가깝게 만들었다. 보험비, 교통비, 핸드폰비, 주택청약, 십일조 외에 나가는 돈을 없게 만들었다. 1년에 미용실을 2번 갔다. 사고 싶은 옷이 있어도 눈으로만 본다. 사고 싶은 물건이 생겨도 정말 필요한지 3번은 생각하고 그냥 안 산다. 어떻게 하면 돈을 좀 더 아낄 수 있는지 고민한다. 거지 같다.

 

이렇게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우울해질 때가 있다. 거울을 보다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는 기분이 든다. 그럴 때 수염을 깨끗하게 밀고 머리를 하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았다. 주식으로 돈을 좀 벌었을 때 정말 사고 싶었던 나이키 반바지를 샀다. 그러면 기분이 조금 나아진다. 내가 정말 독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는 어느 순간에 우울한 감정이 생기게 되면 그 감정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다.

 

1년간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고 노력해본 결과 내가 내린 결론은 돈을 악착같이 모으돼 계획적인 소비와 함께 돈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1년간 돈을 안 쓰고 계속 모으고 어떻게 하면 아낄지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2번 정도 엄청난 우울감이 찾아왔다. 물론 그때 고삐 풀린 망아지 새끼처럼 돈을 흥청망청 쓰진 않았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지출이 나갔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점을 잡고 어느 정도에 돈을 모으면 나에게 어떤 선물을 해준다는 계획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헛된 돈을 쓰지 않고 계획적인 소비로 인해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든지 정말 써야 하는 곳에 돈을 쓰게 된다.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간에 오는 우울감이 커지면 일상생활이나 일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사람은 생각과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어떤 일에 나약해지는지 미리 파악하고 그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돈은 쓰면 쓸수록 더 쓰고 싶어 진다. 물건을 주문하고 결제한 순간부터 물건이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 들뜨게 되고 기분이 계속 좋다. 하지만 물건을 받고 사진 몇 장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나면 일주일도 안돼서 감흥이 전부 다 사라진다. 

1억이라는 시드를 모으기 전까지는 좀 더 악착같이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1년간 해보니 쉬운 일이 아니다. 사고 싶은게 너무 많고 눈이 돌아간다. 하지만 끝까지 해내야 한다. 지금 힘들고 나중에 편해야지.

 

 

 

하나의 일을 끝까지 파는 게 좋을까 아니면 여러 일을 조금씩 동시에 하는 게 좋을까?

나는 돈이 들어오는 여러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연도에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쿠팡 파트너스, 스마트 스토어, 유튜브, 인스타, 배달, 주식을 시작했다. 큰 수익은 아니지만 다 어느 정도씩 돈이 들어오고 있다. 누군가는 이 중에서 한 가지 일을 파야 한다고 말을 한다. 누군가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서 조금씩 수익을 버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한다. 나는 처음에 여러 일을 동시에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 돼버렸다. 그래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려고 했다. 그런데 열심히 해도 나오지 않는 성과와 공부하고 파면 팔수록 드는 막막함과 이미 저기 앞에 가버린 사람들이 너무 멀리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여러 일을 조금씩 동시에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계속 마음을 못 잡고 방황만 했다. 난 이대로 망하는 건 아닌지, 취업이나 할걸 등등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뭐하나 포기하진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계속해 나갔다. 스마트 스토어에서 누군가 매일 내가 올린 물건을 사고 네이버 블로그 애드포스트를 달고 협찬을 받기 시작하고 티스토리에서 카카오 애드 핏을 달고 유튜브를 통해 수익을 만들고 인스타에 팔로워가 하루에 한 명씩 늘어나고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매일 돈이 들어오고 주식으로 누군가의 연봉을 벌고 매일 하루에 2번, 피크타임 때 배달을 했다.

 

어떤 일이든 처음 할 때 제대로 된 일이 없었다. 전부 어렵게 느껴지고 안될 거란 생각이 들고 이게 될까란 생각이 너무 컸다. 그런데 일단 그냥 해보고 안되면 접었다가 나중에 다시 생각났을 때 하다 보면 아주 작지만 조금씩 성장해 간다. 내가 어떤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는지 알고 있으면 어느 날 갑자기 번뜩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럼 그걸 대입해 본다.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걸 일단 그대로 따라 해 본다. 그러다 보면 뭔가가 보인다. 거기 안에서 아주 작은 성장을 하게 되고 돈이 들어오는 게 보인다. 힘이 난다. 그러면 또 별거 아니지만 다른 걸 시도해 본다. 반응을 보고 괜찮으면 계속해준다. 그러다 반응이 사라지면 잠시 멈췄다가 또 생각을 한다. 계속 돌고 돌면 결국 아주 작은 성장을 계속하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떤 아이디어들이 생긴다.

 

내가 생각한 게 맞아떨어져서 반응이 보이는 것과 통장에 돈이 들어올 때만큼 큰 희열은 없는 것 같다.

 

하나의 일을 끝까지 파서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가고 나서 다음일을 시작하는 게 정석 같지만 나는 여러 일을 동시에 마구잡이로 했다.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 근데 이렇게 하다가 확실한 길이 보이면 그쪽으로 완벽하게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022년

2021년 안에 1억 시드머니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계획은 일단 크게 세우는 거라 했으니까 나도 1년 동안 1억 모으는 걸 계획했다. 계획은 실패로 끝났지만 근접한 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사실 이 정도까지 모을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장담은 못하지만 올해 3월이면 내 시드머니가 완성될 것 같다.

 

1년 동안 처음 느낀 감정들이 많았고 처음 든 생각들도 많았다. 처음 시도해본 일들도 많았고 처음 느껴본 희열들도 많았다. 아직 시작도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성장을 한 것 같다. 나는 정말 간절하다. 제발 내가 한 생각들이 맞았고 내가 지금 하는 일들이 맞았으면 좋겠다.

 

2022년은 2021년보다 목표 금액을 2배 더 올렸다. 계획은 크게 잡는 거니까 일단 크게 잡아본다. 그래야 그 언저리 어디라도 가지 않을까 싶다. 부모님 일 그만하게 해 드리기, 아버지 외제차, 어머니 정원 있는 집, 내 서울 집, 내 드림카 사기 등 계획한 버킷리스트들이 많다. 전부 다 이루고 가만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어서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이제 앞자리가 바뀌었는데 2022년은 더 열심히 더 잘 살아야겠다 :) 아 그리고 좀 재밌게 일하고 많이 웃으면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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